하와이 전역에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주 당국은 해안가 토지 소유주들이 해수면 상승에 자력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주 토지위원회(State Land Board)는 토지 소유주들에게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기 시작해야 하고 정부의 구제 금융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침식은 주 정부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9년 전 해안 침식이 악화하는 현실에 직면하자 당시 주지사였던 닐 애버크롬비(Neil Abercrombie) 정부는 해안에서 준설한 모래로 마우이 카나팔리 해변(Kaanapali Beach)을 메우는 데 드는 비용의 절반을 주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 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안은 이제 철회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토지위원회에서는 회의를 열고 반대자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십여명의 반대자 중에는 중학교에 다니는 12살 여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모래 준설이 해당 해역에 사는 해양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뺏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모래가 그냥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돈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98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계약 업체가 선정되었고 주 정부와 카아나팔리 운영협회(Kaanapali Operations Association)가 비용을 분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토지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토지위원회 이사회는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이사들은 리조트의 이익을 위해 해양 환경을 훼손하는 모래 준설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이사회가 해변을 훼손한 푸날루아(Punaluu) 주택 소유주에게 집을 철거하고 집을 비우지 않으면 18만 8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내려졌습니다. 토지위원회 위원장인 던 챙(Dawn Chang)은 이사회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던 챙 위원장 / 주 토지위원 Dawn Chang
카아나팔리 리조트의 경우 납세자의 도움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대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앵거스 맥컬비(Angus McKelvey) 주 상원의원은 리조트가 납세자 보조금 없이 수용한 가능한 계획을 찾을 수 있으므로 2014년 합의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돈 챙 위원장은 자연과의 싸움을 선택 사항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해안 침식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