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상한 움직임은 없었으나 당일 시위대의 움직임 등 변수로 긴장된 모습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이 지난 2021년 1월6일 발생한 연방의회 난동 사건과 같은 소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뉴욕경찰 등 관련 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뉴욕경찰은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을 비롯해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3만5천여 명에 달하는 소속 경찰관들에게 출동 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법원과 뉴욕 일대의 경비를 강화한 것 이외에도 인터넷상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 사태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동이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뉴욕경찰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과 관련한 선동성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점검한 뒤 관련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실제 위협이 될만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 절차를 밟는 4일 법원 주변과 맨해튼의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국이 만반의 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특히 SNS의 각종 선동에 자극받은 개별적인 돌출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을 자극했고, “항의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인 오늘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