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오리건주 상원과 하원의원을 역임한 임용근 전 의원의 출판 기념 사인회가 지난 토요일 하와이 한인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사인회에는 임용근 의원의 아메리칸 드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았습니다.

임용근 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아내의 훌륭한 믿음과 희생적인 사랑 덕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히고 사인회에 동석한 아내 임영희 씨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습니다.

임용근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이룬 성공의 비결이 아니라 제가 겪었던 많은 실패와 고난, 시련에 관해 알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처지의 많은 사람에게 꿈과 소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자서전 출간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임용근 전 의원 / 오리건주 상원

책 제목 ‘버려진 돌’은 임 전 의원이 10년 전 정한 것으로 “마태복음 21장 42절에 나오는 대목”의 건축가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됐다는 구절에서 인용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버려진 돌’은 한국 사회에서 버려졌다고 생각한 시절을 이겨내고 미국 한인 이민사에 새 역사를 쓴 자신의 삶을 압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임용근 전 의원 / 오리건주 상원

임용근 전 의원은 책에서 이른바 ‘빨갱이’로 몰려 아버지가 처형당한 뒤 고통과 시련을 겪은 유년 시절, 폐결핵에 걸려 피가 섞인 가래를 토하는 등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7년여간의 투병 생활, 척박한 미국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 등에 관해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경기 포천의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한 임 전 의원은 31살이던 1966년 무일푼으로 혼자 미국에 건너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뤘습니다.

청소일에서 시작해 정원일, 세탁일, 페인팅 등을 거쳐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성공했으며, 이후 오리건주 한인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미국 한인 상공인총연합회,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 등을 엮임하며 미국과 한국 사회에 꾸준한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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