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의 한 빌딩 앞에서 흑인 청소년 무리가 20대 백인 여성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해당영상은 지난 15일 밤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파크’ 앞 미시간 애비뉴에 1천 명에 달하는 흑인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소요가 일어난 시간, 현장 인근 빌딩 입구에서 촬영됐습니다.

피해 여성이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10여 명의 청소년 무리가 여성을 잡아끌어 바닥에 쓰러뜨린 후 주먹질을 하고 발로 밟는 장면이 영상에 잡혔습니다.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구타당하는 동안 이들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공격받을 당시 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면서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구타한 뒤 애플워치·스마트폰·선글라스·신발·지갑 등을 빼앗아 뿔뿔이 흩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흑백 커플로 드러난 피해자들은 지난 어제 폭스뉴스에 출연해 신원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두 피해자는 지나가던 한 부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도움을 준 부부는 피해자들의 머리와 얼굴에 유혈이 낭자했다며 “집단폭행 현장을 경찰관들이 보고도 그냥 지나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건 당일 시카고 도심에 흑인 청소년 최대 1천 명이 난입, 떼지어 몰려다니며 기물을 훼손하고 불을 지르고 운행 중인 차량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들은 패로 갈려 싸우고 서로 뒤쫓다가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와 버스의 차창을 깨고 운전자와 탑승객을 폭행하거나 위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으나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날 소요는 소셜미디어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 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현재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을 이용해 15일 사태 관련 범죄 단서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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