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반등했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중개인협회는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2.4% 감소한 44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 급감한 수준입니다.

부동산중개인협회가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455만 건으로 전월 대비 14% 이상 급증했던 예상 밖의 상승세가 한 달 만에 다시 꺾인 셈입니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나 급감한 것입니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5천7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9%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 하락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의 집값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금리인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27%로 1년 전 5%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소비자 물가와 월세 상승 속도의 전반적인 감속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으로, 아마도 향후 1년 안에는 완화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주택 매매는 꾸준히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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