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운데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인교포 일가족의 사연이 일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7일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습니다. 또 부부의 다 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한인 매체는 조 씨와 강 씨가 각각 변호사와 치과의사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들 가족이 지인과 생일파티를 마친 뒤 쇼핑몰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조 씨 부부 지인의 말을 빌려 전했습니다. 다른 한인 현지 매체는 이들이 현지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고, 이번 참사로 한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도시 앨런은 댈러스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소도시로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등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현지 교민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모금, 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오늘 한인교포 희생자들의 영어 이름 실명, 가족사진과 함께 장례 등 절차에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습니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가족은 큰아들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방문하기 위해 아울렛에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히며 안타까운 사연이 널리 알려지기를 당부했습니다. 고펀드미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익명·기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