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석 달만에 분화를 재개한 것입니다.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Kilauea)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어제 다시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암은 정상에서 200피트 높이까지 용암 분수를 뿜어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어제 오전 4시 45분경 웹캠 이미지에 정상에서 빛이 나는 모습이 포착되어 분화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화구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분화구 표면에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번 분화가 빅아일랜드 주민들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와이재난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민가와 도로를 덮쳐 막대한 피해를 입힌 2018년 분화처럼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안개와 화산재 분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푸나(Puna), 카우(Kau), 사우스 코나(South Kona) 지역에 매우 가벼운 화산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미치 로스(Mitch Roth) 빅아일랜드 시장은 화산 활동이 정상 분화구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카운티가 비상 운영 센터를 열지 않고 있지만 가스 배출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호흡기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산 분화 소식에 어제 아침부터 수백명의 방문객이 화산국립공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장관을 보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요일 저녁부터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진동과 정상부의 지반 변형, 하에서 마그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화산의 활동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는 지난 1월 5일부터 3월 초까지 61일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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