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를 따뜻한 도시로 보내려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시장의 계획이 하와이에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시장은 하와이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디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알래스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앵커리지의 데이브 브론슨 시장은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쉘터 공간이 부족하다며 알래스카주 일부 홈리스들을 따뜻한 도시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론슨 시장은 최근 홈리스들을 주 경계 밖으로 내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정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와이가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론슨은 이런 상황이 오게 되어 안타깝지만, 지난해 역사상 가장 많은 홈리스들이 길거리에 죽었다며 이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홈리스들이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거나 자신을 돌봐줄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동네로 가고 싶다면 시가 그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릭 블랑지아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은 하와이가 지정되진 않았지만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시의 이런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시장 / 호놀룰루시
이 대화는 하와이가 자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홈리스 위기와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하와이의 홈리스는 거의 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주민이고 4명 중 1명은 하와이 원주민입니다. 브론슨은 이 프로그램을 아직 파악 중이며 어느 도시를 선정할지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를 가능한 초기 장소로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