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대표 여학교 세인트 앤드류스 스쿨이 내년부터 남학생을 받습니다. 1867년 여학생을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입학생 감소와 학비 부담 등 현실적 문제로 전면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 프라이어리는 설립자 엠마 여왕의 뜻에 따라 158년간 여학생만을 받아온 학교입니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하와이 경제 상황으로 학교 졸업생 수가 한 해 60명에서 2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전체 재학생 수도 올해 기준으로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340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학교 측은 내년 가을부터 전 학년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초등부 남학생이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 프랩 출신 학생들은 이제 고등학교까지 계속 다닐 수 있게 됩니다. 프라이어리 학교장 루스 플레처 박사는 “앞으로 150년을 이어가기 위해 입학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며, “남녀 모두의 장점을 살리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동문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혼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995년 졸업생 디나 케이트스 씨는 “여학생만의 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신감을 배웠다”며, 학교의 전통을 이어온 여학생 중심 교육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에는 이해를 표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