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이민의 뿌리를 간직한 한국 불교 사찰, 무량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홈 준공식도 열렸는데요. 이번 행사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역사와 불교 전통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하와이 팔롤로 계곡에 위치한 한국 불교 사찰, 무량사.

지난 토요일 오전, 사찰 경내에서는 창건 50주년 기념식과 시니어홈 준공식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무량사 시니엄 홈과 케어 홈 건설에 적극 힘을 보탠 캐나다 거주 최등용, 정보영 부부의 공덕비 제막식도 열렸습니다. 완공된 시니어홈은 두 개 동, 총 18개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층 독립형 구조로 설계되어 한인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게 됩니다.

권도현 주지는 “하와이 한인 어르신들의 노후복지를 위한 공동체 조성을 위해 쥬디 김 회장이 마치 자신의 집을 짓는 마음으로 건축 전반을 지휘하며 수고해 주었다”며 “특히 캐나다에 거주하는 최등용, 정보영 보살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전하며 특히 이들 부부의 공간을 초월하는 기부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이 공덕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불자들과 한인 동포들이 모여 축하하며, 서울 전통문화예술진흥원 국악인들의 장구와 가야금,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무량사는 1975년 조계종 윤고암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들의 삶과 신앙을 담아온 사찰입니다. ‘지붕이 없는 절’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이웃 주민과의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내며 세대를 이어온 공동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번시니어홈 준공과 창건 50주년 기념식은 단순한 시설 완공을 넘어, 하와이 한인 사회의 역사적 뿌리와 불교 전통을 계승하고, 세대 간 문화와 신앙을 연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무량사는 앞으로도 한국 불교 세계화의 전진기지로서, 한인 사회와 현지 커뮤니티를 잇는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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