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 숨진 미국 시민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하와이 주의회 앞에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잇따른 이민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민 단속에 대한 감시와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집회는 이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에 의해 총격 사망한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프레티는 당시 함께 숨진 또 다른 미국 시민과 함께, 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 희생된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이민세관단속국, ICE 구금 시설에서 30명 이상이 숨졌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하와이 주에서는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와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주의회에서는 현재 연방 이민 당국과의 공조 범위를 제한하고, 주 및 지방 경찰이 사실상 이민 단속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이민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구금된 이민자들의 법률 대리인 접근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도 집회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지역 사회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특히 하와이가 본토에서 이송된 이민자들이 수감되는 지역인 만큼, 변호사 접근이 제한되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추모 행사가 단순한 애도를 넘어, 시민권과 공동체 안전, 그리고 정부의 책임성을 다시 묻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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