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비센(Richard Bissen) 마우이 카운티 시장이 어제 방송 메시지를 통해 라하이나 산불에 대해 카운티가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카운티의 대처 능력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비센 시장은 카운티 당국이 산불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특히 불길이 유서 깊은 라하이나 타운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 날까지 라하이나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첫날 저녁이 되자 산불의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비센 시장 / 마우이 카운티 시
비센은 응급구조대원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화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다음날인 8월 9일 아침이 되서야 라하이나에서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응급구조대원들로부터 연락이 들어오고 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켈 센터에서 중상을 입은 산불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100여년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된 라하이나 산불과 그 여파에 대한 마우이 카운티의 대처를 놓고 비센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또한 시장이 언제,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카운티 당국에 솔직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비센은 산불 발생 당일 마우이 비상 운영 센터(Maui’s Emergency Operations Center)의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마우이의 비상관리국 책임자가 산불 당일 회의를 위해 와이키키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비센은 또한 라하이나 화재 당시 자신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