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수그러들면서 많은 주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기준이 같은 주(州) 안에서도 도시나 카운티마다 달라지며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주(州) 정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가운데 같은 주 안에서도 도시·카운티마다 규정이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늘부터 코로나 백신을 다 맞은 사람에 대해서는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풀기로 했으며 백신 미(未)접종자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초·중·고교 학생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최대 카운티인 LA 카운티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일리노이주도 이달 28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없애기로 했지만 시카고 시장은 어제 확진자 수가 더 줄어들 때까지 마스크 의무화를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달 28일부터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풀기로 했지만, 보스턴 시장은 보스턴시의 공립학교 학생은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 정부와 다른 방침을 내놨습니다. 뉴욕주에서는 16일부터 실내 사업장·점포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백신 접종 증빙을 제시하도록 한 조치가 사라지지만, 학교·의료시설 마스크 의무화가 계속 시행됩니다. 수도 워싱턴DC는 다음 달 1일부터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 대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와 대중교통 수단에서는 착용이 계속 의무화됩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들면서 지방정부가 아닌 개개인이 각자의 위험도를 판단해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면서 코로나와 공존을 모색하는 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