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오늘 마스크 지침 완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미국 내 많은 주 정부와 기업들이 마스크 지침 외에 다른 방역 지침도 빠르게 완화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집계 결과 어제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4만204명으로, 델타 변이 때 정점이었던 16만4천418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민주당 성향 주 정부가 앞장서 시동을 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민간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어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풀기로 했습니다. 실내 놀이시설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한 것입니다. 직원이 12만명에 달하는 식품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같은 날 일부 공장에서 일하는 백신을 맞은 직원들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160만명의 직원을 둔 유통업체 월마트와 두 번째로 직원이 많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도 지난 11일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 대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야외 음악축제인 ‘코첼라 밸리 음악·예술 페스티벌’과 ‘스테이지코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행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마스크뿐 아니라 백신 접종이나 검사도 요구되지 않습니다. 이들 축제는 올해 4∼5월 모두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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