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기회사가 산불 방지를 위한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앞으로 오아후에서 정전이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정전이 자주, 또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산불 위험 지역 중 한 곳인 카일루아 라니카이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는데, 이 정전이 6시간 이상 지속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측은, 마우이 산불 발생 이후로 산불 위험 지역의 산불 방지 규정이 바뀌었다면서 이 때문에 정전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전이 발생할 경우, 전기를 복구하는 데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히코측은 마우이 산불 이전에는 산불 위험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잘못돼 정전이 발생한 경우, 자동으로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시스템을 가동해왔는데, 마우이 산불 당시, 이 시스템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지 않으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정전 복구 규정이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규정은 정전이 될 경우, 더 이상 자동으로 전기 공급이 재개하지 않고, 이곳이 안전한지 확인된 뒤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기 때문에 안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정전 피해를 입은 카일루아 주민들은 당시 날씨가 비가 와서 산불위험이 있던 날도 아니었는데도 이 같은 규정을 유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히코측은 현재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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