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와이키키 유명 호텔 중 하나인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 난간이 추락한 사건 이후 호텔측은 호텔 발코니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측은 난간 추락 사건 이후, 호텔 객실의 모든 발코니 사용을 금지하고 투숙객들이 발코니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코니 문을 케이블 선으로 묶어놨습니다. 호텔 투숙객들은 호텔 직원들이 마치 경찰의 특수 기동대처럼 객실 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발코니 문을 묶어놨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투숙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호텔 측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16년 발생한 알라모아나 난간 추락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릭 프라이드 변호사는 아직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프라이드 변호사는 알라모아나 3층 난간에 기대어 있던 고등학생 2명의 추락 사건을 맡았는데, 추락한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현재 휠체어를 사용해야만 하며 한쪽 청력과 시력을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프라이드는 이번 사건은 호텔뿐만 아니라 하와이 모든 건물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면서 건물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만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하와이에는 이를 구속할만한 법정 제재가 없는 상태입니다. 건설업 관계자들은 안전 점검을 매년 법으로 하도록 명령하는 법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매번 부결돼왔다면서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건물들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 난간 추락 사건과 관련해 호놀룰루 시측은 호텔측과 호텔 안전 점검 문제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