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이 있는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하와이 정신병원이 과잉수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특별히 이곳에 수용될 필요가 없는 수감자들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아후 와히아와 지역에는 하와이 유일의 정신 질환 수감자 수용시설인 하와이 스테이트 멘탈 하스피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 입원한 환자들의 경우, 정신 질환이 있거나 마약 중독 때문에 교도소에 수용될 수 없는 수감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제 주의회 건강 소위원회와 홈리스 예방 소위원회 소속 주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병원의 규모는 한정적인데 계속해서 수감자들이 정신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하와이 정신병원에는 7백여 명의 정신 질환 수감자들이 수용된 상태인데 이는 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감자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추세라는 것입니다. 관계자들은 부속 병원을 최근 열었지만, 이 역시 금방 수용인원이 채워졌다면서, 병원 건물 세 곳을 더 짓는다 해도 이 건물이 곧 수감자들로 채워질 것이라면서 이는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들은 조사 결과 수감자들 700여 명 중 4백여 명, 즉 수감자들의 77%는 정신병원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직접 교도소에 수용돼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중 23%만이 정신 질환이나 마약 중독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 의원들은 말했습니다. 의료진들 역시, 많은 수의 수용자들이 실제로 병원 치료가 필요 없지만,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교도소에 수용되기 전 정신병 관련 조사나 검진을 받기 위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면서 이들에게 사용되는 예산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하와이 정신병원에서 수감자 1인당 하루에 사용하는 비용은 천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예산 확보도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의원들은 이러한 하와이 정신병원 과밀 현상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재 당면한 중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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