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음주운전 기준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춰야만 한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가족을 잃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와이의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인데, 이를 0.05로 낮추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의회는 어제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음주운전으로 자식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나와 음주운전으로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를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아들을 잃은 에드 워너는, 당시 음주 운전자는 시속 90마일로 운전을 했고, 자신의 아들이 이 차에 치였다면서 눈앞에서 자식이 죽어가는 모습을 평생 기억하며 살아야만 하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워너는 음주운전 혈중 알콜 농도 기준치를 낮춰야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자신과 같은 사람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치를 하향 조정하는 법안은 이미 주의회에서 논의된 바 있지만 부결됐었습니다. 워너를 비롯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이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살지 않도록 기준치를 낮춰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치를 현행 0.08에서 0.05로 낮출 경우, 음주운전 사망사건을 11%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방 교통안전 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치를 줄이더라도 음주운전을 할 사람들은 계속 할 것이라며 법안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의회는 이번 주 계속해서 해당 법안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