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양부모의 학대로 10살 난 여자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양부모와 할머니 등 세 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로 체포, 기소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열 살 난 지아나 브래들리(Geanna Bradley)는 수양부모와 살던 와히아와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응급 구조대는 당시 지아나를 구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경찰에 따르면 경찰과 응급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지아나의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고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다며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아나는 2살 때부터 수양부모인 브랜디와 토마스 블라스, 그리고 할머니인 데브라 거론과 이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는 이들이 지아나를 공립학교에서 자퇴시키고 홈스쿨로 전환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 결과 지아나는 장기간의 굶주림과 폐렴, 그리고 각종 폭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금요일, 지아나의 수양부모와 할머니 등 세 명을 2급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납치와 감금 등의 혐의도 함께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들에게는 4살 난 입양된 수양아들이 있었는데, 이 수양아들 역시 집에 감금된 채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아들과 다른 4명의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블라스 부부의 친자녀들 4명은 학대를 받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스 부부는 지아나를 학대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기에 이를 촬영해 놓은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영상에는 지아나가 테이프로 몸과 얼굴이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꽁꽁 묶인 채 매우 협소한 공간에 장시간 갇혀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지아나가 살아있을 당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정신 착란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아동 학대 방지 전문가들은 수양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서 자퇴시키고 홈스쿨을 시킬 때 이들을 자주 확인해서 학대 등의 혐의가 없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아나처럼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은 더 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으로 이러한 아동 학대 사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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