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라하이나 화재 사건으로 집을 잃은 수많은 마우이 주민들이 하와이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화재 사건 이후 천정부지로 솟은 렌트비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원주민 위원회는 마우이에서 화재 사건으로 손해를 입은 주민 중 1500가구가 이미 마우이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시 그린 주지사는 마우이 화재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이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강제 퇴거 등을 할 수 없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리스 계약이 끝나지 않은 세입자들에게만 해당하며, 렌트 리스가 만기 된 세입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택 소유주들이 렌트비 인상을 요구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로 마우이에 거주했던 웨거너 부부는 화재 이전까지 마우이에서 두 자녀와 생활하고 있었으며, 여생을 고향인 마우이에서 보낼 계획을 세웠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사건 이후, 이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사업체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계획을 접고 마우이를 떠나야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로 리스가 만기 돼 급하게 마우이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해야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마우이를 떠나기 전 마우이 전역을 돌며 주택을 알아봤는데, 키헤이의 방 하나짜리 아파트는 책정된 렌트가 매달 $10,500(만오백달러), 또한 하이쿠의 방 세 개짜리 주택은 매달 $28,500달러(이만팔천오백달러)의 렌트비로 시장에 나온 것을 보고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마우이의 주택 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것과 관련해 관계 당국은 마우이 주민들의 이주를 막기 위해 이를 단속할 만한 규제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