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출신의 잰 아포 변호인은 작은 물체를 공개하면서 이는 풀거라이트 fulgurite, 즉 섬전암이라고 부르는데, 번개나 강한 전기가 땅을 치면서 생기는 물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포는 이 섬전암을 피해가 발생한 라하이나 중학교에서 발견됐다면서, 이는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가 백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화재에 책임이 있음을 밝히는 명확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포는 전신주 전기선이 바닥을 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도 함께 해당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같은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히코측은 전기선에 전압을 보내지 않았다고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포는 처음에는 히코가 전압을 전기선으로 보내지 않았지만 이후 곧 다시 전기를 재가동 시켜서 이로 인해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라하이나 곳곳에 있는 나무 전신주들이 터마이트의 공격을 받아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면서, 화재 당시 허리케인 규모로 불던 바람에 의해 전신주들이 쓰러지고 전기선이 바닥에 닿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포는 자신의 가족 중 10가구가 주택을 잃었고 사촌 한 명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면서, 히코가 이러한 피해를 다 보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거나 라하이나가 예전과 같이 회복되지는 못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히코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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