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와 빅아일랜드 등 하와이주 두 곳에서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들 개발계획이 주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 원주민들은 이들 개발계획으로 하와이 문화가 훼손되고 외지인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빅아일랜드 카우 지역의 푸날룰루와 카우아이의 포이푸에서 주택 단지 건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공청회가 어제 빅아일랜드 힐로에서 열렸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주민이 나와 반대의견을 나타냈으며, 의견을 발표하지 못한 주민들이 너무 많아 당국은 공청회를 연기해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특히 어제 공청회에는 하와이 원주민 분장을 하고 나온 한 주민이 자신의 조부모가 이 같은 개발계획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외지인들이 하와이 시골까지 들어와 하와이 문화를 강탈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빅아일랜드 카우에서는 블랙 샌드 비치 개발업체가 220여 채의 주택과 단기 임대 주택, 그리고 골프장 건설계획에 있는데, 이전에 리조트단지로 사용됐던 곳과 더불어 해안선을 끼고 있는 보호구역까지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카우 지역 주민들은 이미 지난 주말 이에 크게 반발하며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외지 개발업자들만 큰 이득을 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개발업자들이 자신들에게 호텔 메이드로 일하고 골프장 잔디를 깎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미끼를 던지면서 하와이의 문화유산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서 카우아이의 포이푸 지역에서는 메리디언 파시픽사가 카우아이 문화 보전 지역 바로 옆에 279채가 들어서는 고급 콘도를 지을 계획에 있습니다. 이 역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발업체들은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당국은 이들 개발과 관련해 계속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