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하와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와이주의 기반 시설에 비추어 볼 때 주의를 해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새벽 볼티모어에서는 대형 화물선이 볼티모어이 항구 교량에 충돌해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연방 교통 안전국은 계속해서 사건을 조사 중인데, 6명이 실종됐고 이들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하와이에 있는 각종 다리 역시 안전한지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하와이에는 선박이 지나다니는 작은 다리들이 여러 개 있는데, 샌드 아일랜드와 포드 아일랜드에 있는 다리를 비롯해 카우아이에 있는 하날레이 다리 등이 이에 속합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다리들은 작고, 대형 화물선이 지나다니지 않기 때문에 볼티모어와 같은 대형 다리 붕괴 사고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하와이주의 경우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있어 항구는 하와이 주민들의 생명줄과 같기 때문에 작은 사고에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각종 다리들과 항만 시설들의 보수 공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와이주에는 현재 천 2백여개 다리가 있는데, 이들 중 80여개 다리가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지난해 실시된 조사 결과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부실한 상태의 다리를 비롯해 기반 시설 역시 보수 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주 교통국은 이러한 공사는 단기간에 끝낼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장기간의 계획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보수 공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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