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내렸던 폭우로 오아후 동부지역 만 3천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 카이 일부 지역은 어제까지 정전이 지속되면서 인근 4개 공립학교가 임시 휴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는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오아후 동부지역 만 3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후 대부분 지역에 전기가 공급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와이 카이 지역 주택과 사업체에는 어제까지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히코는 어제 오전 11시에야 모든 지역에 전기공급이 정상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전기공급이 평일 오전까지 지연되면서 인근 카이저 고등학교를 비롯해 하하이오네 초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임시 휴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각 사업체도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2시부터 정전이 된 하와이 카이 지점 코스코도 영업을 중단하고 이미 매장 안으로 들어온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내야만 했습니다. 히코는 주말 동안 내린 폭우로 히코의 주요 전압기가 손상되면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하와이 카이 지역의 피해가 심했는데, 칼라니아나올레 하이웨이의 신호등을 비롯해 케아홀레와 루날릴로 홈 로드의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당시 전기공급으로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 경찰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위험천만한 상황이 많이 있었다고 지역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한 남성은 연방 세금 보고 마감일을 앞두고 정전이 되는 바람에 일을 마무리 하는 데 너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학교 임시 휴교로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을 돌볼 곳을 찾느라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코 측은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전압기 수리 등을 위해 계속해서 지역마다 간헐적 정전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히코측은 이번 정전 사태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지만, 오아후 동부지역에서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지난 1월에도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