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로카이는 본토의 비슷한 인구 수의 도시와 비교해 의사들의 수가 미 전국 3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의료 서비스의 수준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는 몰로카이 뿐만 아니라 하와이 주 전역의 외진 곳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현상으로 의료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운 사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로카이의 경우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정부에서 보조하는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정부 보조 의료보험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많을 경우 의사들이 얻는 수익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몰로카이의 의사들은 계속해서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몰로카이의 유일한 개원의인 카오히마누 아키오나 의사는 유명 가정의학 전문의 에멧 알루이와 윌리엄 토마스가 1년반 전 몇 개월 사이에 사망하자, 그들의 뒤를 이어 몰로카이에 개원했습니다. 아키오나 의사는 몰로카이의 3분의 2 이상의 환자를 돌보는 의사 두 명이 사망함에 따라 몰로카이에서 진료를 시작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아키오나 의사는 몰로카이에서 보는 금전적 손해를 빅아일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원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와이 의사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은, 저소득층이나 노년층이 사용하는 정부 보조 의료보험의 보험 환급률이 낮기 때문에 의료업계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 시스템이 개선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하와이의 경우 의사 부족난으로 인해 의사들이 일주일에 60에서 70시간을 일하는 경우도 흔하다면서, 개원의들에게 보다 많은 세금 보조 혜택 등이 돌아가야만 하와이에서의 의사 부족난이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의회도 이를 인지하고 정부 보조 의료보험을 받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세금 혜택을 주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오는 2026년에서야 이 같은 법안들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하와이 대학교 의과대학측은 인구 7천 여명의 몰로카이에 방문 의사를 비롯해 총 6명의 의사만이 의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의료활동을 펼치는데 보다 나은 환경이 제공되야만 이같은 의사 부족난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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