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당국은 마우이 할레아칼라 정상에 7개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하기 위해 환경 영향 평가서 초안을 작성하고 세 번의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미 공군은 마우이에 소규모 천체망원경 7개를 설치해 천체 연구소로 사용하려는 이른바 아모스 스타 (AMOS STAR)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위치한 할레아칼라 정상의 마우이 천체 우주 점검 단지 옆에 있는 약 1에이커 부지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공군 당국은 7대의 천체망원경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서 마우이 할레아칼라 정상의 큰 부지가 적격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행성들을 비롯해 다른 물체들이 지구 근처 궤도에서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들 개체 수가 많아질수록 충돌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최첨단의 천체망원경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군 당국이 마련한 세 번째 공청회에는 백여 명의 하와이 원주민들과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이러한 공군의 계획에 반대한다면서, 특히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는 할레아칼라가 신성시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를 파괴하려는 계획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군이 하와이를 침략하려는 프로젝트 일부라고도 비난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마우이 할레아칼라 정상 우주 점검 단지에서 발전기 오작동으로 인해 7백 갤런의 디젤 연료가 유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의 계획은 이미 시작도 하기 전부터 반대에 부딪혀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군 측은 계속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의 경우, 오는 6월 7일까지 편지를 공군으로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