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하이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마우이에서 앞으로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안의 식물들을 잘 관리해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우이 당국이 집안의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매우 높은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라하이나 산불 당시 주택 소유주들이 각 주택에 심은 식물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화재 당시 마른 식물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마우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0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우이 카운티 측은 라하이나 화재 당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집안의 식물들이 너무 크게 자랐고 메마른 것들도 많았다면서 이를 관리하는 것은 주택 소유주들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라하이나 산불과 관련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집안에 난 식물들이 담장 넘어 밖으로 자랐는데도 이를 자르지 않을 경우, 현행법에서도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에 마우이 카운티 측은 이 범칙금을 기존 금액에서 500% 인상하고 단속 또한 강화해 미연의 사고에 대비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우이 소방국은 이같은 방안을 카운티 당국에 제안하고, 범칙금 인상뿐만 아니라 집안의 식물을 관리하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을 중범죄로 다스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주의회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이를 법안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집안의 식물 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경우, 화재 방지법 위반으로 현행 하루 5백 달러보다 500% 인상한 하루 2,500달러의 벌금을 내야만 하며, 범칙금 부과에도 시정조치를 어기는 주택 소유주는 범죄 혐의로 처벌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마우이 카운티의 결정에 주민 대부분은 찬성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유일한 반대 의견에는 저소득층 주택 소유주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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