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이 데이케어에 다니는 딸이 학대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기야 피해 가족은 경찰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고, 그제야 경찰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이켄달(Kuykendall) 부부는 지난 2022년 당시 한 살 반이었던 딸 이사벨라를 포드 아일랜드에 있는 해군 어린이 발달 센터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부부는 해군 어린이 발달 센터를 다니기 시작한 이사벨라의 몸에서 여러 개의 멍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사벨라의 엄마인 케이트 쿠이켄달은 당시 경찰이 부부가 제공한 비디오에 나온 장면과 몸에 난 멍 자국이 연계되지 않는다며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3개월 뒤 센터 측은 이사벨라가 찍힌 감시 카메라의 75시간 분량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비디오에서 데이케어에서 일하던 보모가 이사벨라의 머리를 때리고 심지어는 이사벨라의 손을 잡아 이사벨라의 얼굴을 때리도록 하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같은 날 다른 보모 역시 이사벨라를 마구 흔드는 일이 있었고, 그 전날에는 다른 보모가 이사벨라를 바닥에 세게 내던지고 이불로 몸을 뒤집어씌우는 등의 장면이 이 감시 카메라에 모두 찍혔습니다. 수사에 나서지 않던 경찰은 쿠이켄달 부부가 직접 확보한 영상을 보고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사벨라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수사 요구를 무시했고,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난 1월 해군 어린이 개발 센터의 보모들은 3급 폭행 혐의로 8일에서 30일간의 구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 보모는 이사벨라가 너무 울어서 어찌할 줄 몰라 한 행동이었다면서 이사벨라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쿠이켄달 부부의 민원 제기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쿠이켄달 부부는 경찰의 투명성과 정확한 일 처리를 원한다면서 이번 민원을 통해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Previous articleUH, 2차대전 버려진 탄약 찾아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