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치솟고 있는 콘도 보험료와 관련해 조시 그린 주지사가 이를 위급상황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린 주지사의 선포를 통해 콘도 소유주들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험회사들은 마우이 라하이나 화재를 비롯해 미국에서 발생한 각종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급증했다면서 콘도 보험료를 인상해야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콘도 보험료 인상에는 관리가 잘돼 있지 않은 오래된 콘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는 보험회사들이 보험 가입 조차 승인하지 않아 콘도 소유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콘도뿐만 아니라 타운홈도 이같은 대규모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그린 주지사가 보험금 인상 위급상황을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주정부가 보험회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주 당국은 주정부 보험관련 기금을 이용해 보험을 구입하고 이를 콘도 측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같은 방식으로 모든 주택 소유주들을 구제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사설 보험회사의 비싼 보험료로 영향을 받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허리케인 이니키가 발생했을 때나 빅아일랜드 화산에서의 용암분출 우려로 보험회사들이 해당 주택들의 보험 가입을 거부했을 당시에도 직접 이들에게 보험을 판매해 구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밀릴라니 마우카 지역의 한 타운 하우스의 경우 지난 7월 주택 보험료는 300% 이상 인상된 4,670달러로 책정된 바 있습니다.
주택 소유주들은 이같은 갑작스러운 보험료 인상에 대해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소유주들은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보험료를 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은퇴 연금을 해지해서 보험료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험료 인상은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의 매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단독주택의 경우 보험료 인상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콘도의 경우 두 배 또는 세배 이상 보험료가 올랐기 때문에 위기 상황인 것에 동의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