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이 지난 3월 경찰들을 대상으로 경찰국 리더쉽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어제 공개된 설문 조사 결과 경찰 국장과 경찰 위원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정작 경찰들은 경찰국 내부의 문제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3월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경찰을 포함한 일반직 22%가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70여 명의 경찰관과 100여 명의 일반직을 포함해 총 470여 명이 설문에 참여한 것입니다. 설문 조사는 15개 문항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요 내용은 경찰국 내 경찰국장을 비롯해 지휘관들의 리더쉽에 대한 질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는 경찰 내 지휘관들이 호놀룰루 경찰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4%는 그렇지 못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로겐 경찰국장은 경찰국 내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대답을 해 매우 좋은 설문 결과였다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이번 설문 결과는 경찰국의 장단점을 찾아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노조는 각 문항당 응답자들이 직접 기재한 내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노조는 경찰관들이 대부분 일할 의욕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며 이는 문제가 매우 크다고 우려를 했습니다. 특히 경찰관 부족으로 경찰들의 노동 강도가 높은 반면,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버타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재의 근로 환경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경관들은 그러면서 경찰국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에 대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시장 역시 이같은 설문 조사가 시행됐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이달 초에야 이에 관한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은 경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국장과 지휘관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드려야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로건 경찰국장이 경찰국장에 오른 지 2년이 넘었다면서 이같은 경찰관들의 우려를 알고 시정해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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