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 5천여 명이 곧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파업을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호텔 노조 로컬 파이브는 지난 8일 노조원들의 파업 찬반 투표를 시행한 바 있으며, 투표 결과 노조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호텔 노조는 이를 위해 어제부터 파업에 사용될 피켓을 제작하는가 하면 파업과 관계된 서류에 서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한 호텔 직원들은 모두 5천여 명으로 와이키키 호텔 7곳과 카우아이 호텔 한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입니다. 이들이 근무하는 호텔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를 비롯해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모아나 서프라이더’, ‘로열 하와이언’,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쉐라톤 와이키키’, ‘와이키키비치 매리엇’, 그리고 ‘쉐라톤 카우아이 리조트’ 등 8개 호텔입니다. 이들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호텔 측이 직원들의 생활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호텔 수익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직원들이 코비드 팬더믹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 하와이 관광업이 회복된 이후에도 호텔 측은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희생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이번 파업으로 자신들이 하와이에서 거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자녀들도 하와이에서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들은 코비드 팬데믹 이전 여름 성수기 때에는 호텔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었지만, 팬데믹 이후 여전히 호텔 객실 점유율이 60에서 75% 정도 사이라면서 호텔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와이 호텔 노조는 지난 2018년 2,700여 명의 호텔 직원들이 51일 동안 파업을 한 것이 마지막 호텔 노조 파업이었습니다. 호텔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직원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호텔 노조 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