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와이아나에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 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58세의 히람 실바(Hiram Silva)로 실바 역시 당시 피해를 본 집주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번 와이아나에 총기 사건은 이웃 간의 오래된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면서 이번 무차별 총기 난사로 3명을 사망케 하고 2명을 중태에 빠뜨리게 한 용의자가 58세의 실 바 라고 신원을 밝혔습니다. 또한 자기 집에서 총을 난사한 실 바를 총으로 쏴 사망케 한 42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어제 기소되지 않은 채 석방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번 총격 사건 발생 직전, 실 바의 주택에서 졸업 파티가 있었는데, 다른 주택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실 바의 주택으로 찾아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실 바는 당시 중장비 트랙터를 이용해 이 주택의 차량과 주택을 향해 여러 차례 돌진한 이후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향해 약 2분 동안 15~20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실 바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망한 3명은 모두 여성으로 34살과 36살, 그리고 29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이 주택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31살의 남성과 52살의 여성 역시 총에 맞았으며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집 안에 머물러있던 42살 남성이 집 안에 있던 총으로 실 바를 쐈고 실 바 역시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이웃들은 총격 용의자로 사망한 실 바가 매우 조용한 편이었다면서, 사람을 총으로 쏴 살해할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 바의 가족들 역시 실 바가 매우 자상하고 좋은 아버지였다고 전했습니다. 실 바는 그러나 그동안 자신의 회사인 SER 소유 트럭을 이용한 불법 쓰레기 투기로 주변에서 악명이 높았으며, 모임이 금지됐던 코비드 팬데믹 당시에도 자신의 주택에서 파티를 자주 열어 이웃들로부터 항의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주민 역시 그동안 실 바에 항의를 많이 하고 실 바와 분쟁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들은 과거 피해를 본 주민들이 실 바와 다툼을 벌일 당시 실 바가 언어폭력과 협박을 했었다고 전했으나, 실제로 물리적 폭행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 이후 와이아나에 지역 주민들은 집에 야구 방망이 등 보호 도구를 준비하고 만약에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이 매우 위험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공포에 쌓인 채 각종 인터뷰 등을 거부하고 있으며, 실 바의 가족들로부터 또 다른 협박이나 피해를 당할 것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어 자세한 언급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