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호놀룰루 동쪽 지역 와일루페 하천에 대해 이곳을 콘크리트 방벽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해결책이라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아후 동쪽 와일루페 하천에는 하와이 고유 새들이 물속에 있는 민물고기 등을 사냥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현재 이곳에는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과 2021년 이 와일루페 하천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인접한 주택에 피해를 준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해당 하천을 콘크리트 방벽으로 만들어 홍수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난 수요일 호놀룰루시와 육군이 함께 비용을 분담해 홍수 피해가 심한 와일루페 하천에 대한 홍수 대비 관련 연구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결정은 지역 주민들과 하와이 원주민 커뮤니티의 의견을 생략한 채 이뤄진 졸속 행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오아후 지역 마우날루아 베이에 콘크리트 방벽으로 하천을 만들면서 이곳에 서식하던 물고기와 생물들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이같은 일이 와일루페 하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와 군 당국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와일루페 하천에서의 홍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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