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가정폭력 반대를 위한 연례 남성 행진이 어제 다운타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는 최근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하와이 가정폭력을 근절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정폭력 방지 센터 주최로 진행된 어제 행사에는 올해 마노아에서 발생한 오다 가족의 살인, 자살 사건을 비롯해 9월, 하와이 해군 기지에서 발생한 임신부 살인 사건의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하와이에서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9월 실종 당시 19살이었던 임신부 미샤 존슨은 현재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남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제 행사에는 지난해 12월 펄리지 쇼핑 센터 주차장에서 남편의 총에 맞아 사망한 33살의 테레사 카추엘라의 유가족도 참석해 카추엘라를 추모했습니다. 행사 관계자들은 이달 10월이 가정폭력 인식의 달이라면서, 더욱 많은 주민이 가정폭력 반대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2019년 주 보건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성인의 13%가 일생 중 친밀한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계자들은 가정폭력의 경우 숨기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주변 사람들이나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