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노조원들의 파업이 10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호텔 측과 이렇다 할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과 시위가 길어지면서 호텔 투숙객을 비롯해 하와이 방문객 그리고 지역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와이키키를 즐겨 찾는 한 서퍼는 알라와이 소형 보트 항구 옆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원래도 어려웠지만, 호텔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이후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 주차장은 해변 방문객들이 6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이 포함돼 있는데, 파업 중인 호텔 직원들이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면서 주차 공간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힐튼 호텔에 머무는 투숙객 중 일부는 로비에서 자체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오랫동안 계획해 하와이를 찾았지만, 호텔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 같은 투숙객들의 환불 요구에 호텔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힐튼 호텔 주변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파업 시위자들이 내는 소음 공해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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