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하와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하와이에서도 공화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2대 1로 패해 하와이 선거인단 4 표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아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하와이에서도 공화당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와이파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전직 교사 노조위원장인 코리 로젠리는 민주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직 공화당 의원인 엘리야 피릭 의원에게 20표 차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로젠리는 개표 시간 동안 감정적으로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 표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로젠리가 20표 차이로 패하면서, 선거 관리 위원회는 이 지역구의 만여 표를 재검표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현행 선거 개표 법상, 후보들 간의 표 차가 전체 투표수의 0.25% 미만이면 재검표가 요구됩니다. 선거 관리 위원회 측은 대부분의 투표용지가 우편이나 여러 장소에서 보내졌기 때문에 특정 선거구로 분리되지 않으며 오아후에서 투표한 30만 개 이상의 투표용지 중에서 이를 찾아야 해서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젠리는 재검표가 결과를 크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주주의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역사 교사로써 이번 경험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카폴레이 시청앞에서 긴 줄을 서서 투표당일 투표를한 유권자들중 상당수가 공화당 지지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후보도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했고, 하와이주 공화당 의원 후보들도 선전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하와이주 하원에서는 모든 현직 공화당 출신의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했고, 새로운 공화당 출신 의원이 3명 더 선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 하원에는 총 9명의 공화당 출신의 의원들이 당선됐습니다. 이는 지난 20여 년 이래 가장 많은 공화당 출신 의원 당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출신의 의원들은 공화당 출신의 의원들이 선전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의회에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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