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대학교의 스포츠 담당 디렉터가 전격적으로 해임됐습니다. 그동안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 디렉터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와이 대학교 전현직 운동 선수를 비롯해 학교 커뮤니티에서 충격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데이빗 레스너 총장은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크레그 엔젤로스 하와이 대학교 스포츠 담당 디렉터가 오는 12월 1일까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젤로스 디렉터는 18개월동안 하와이 대학교의 스포츠 담당 디렉터로 일해왔으며, 이번 레스너 총장의 해임 결정과 통보가 일방적이었다며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그는 하와이 대학교의 운동부 홍보 등을 위해 많은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마운틴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하와이 대학교의 정식 가입을 확정하는 것을 비롯해 풋볼팀 선수들을 위해 전세 비행기를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나이키와의 의류 계약을 협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레스터 총장의 엔젤로스 디렉터 해임 발표 이후 하와이 대학교의 전 현직 운동선수들은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엔젤로스를 지지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이번 해임 결정과 관련해 가장 대표되지 않은 목소리가 바로 하와이 대학교 운동선수들의 것이라면서 이번 레스너 총장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엔젤로스 디렉터가 그동안 만났던 디렉터들 중 가장 겸손하고 근면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동안 그가 선수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주의회 의원들 역시 이번 레스너 총장의 갑작스러운 해임 결정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의원들은 엔젤로스 디렉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면서, 많은 하와이 주민들을 비롯해 주의원들 대부분이 이번 결정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의원들은 이번 레스너 총장의 결정에 대해 무슨 이유인지 알고 싶다고 레스너 총장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레스너 총장은 구체적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엔젤로스 디렉터는 총장이 그동안의 자신의 성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발언을 했었다고 전하면서도, 자신은 최선 다해왔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에 총장의 결정이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정부측에서도 이번 해임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은 피했지만, 대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