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당국이 와이마날로 비치 공원내 탈의시설을 철거하려고 준비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당국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놀룰루 시당국은 현재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와이마날로 비치 공원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현재 설치돼있는 탈의시설을 철거할 계획입니다. 시 측은 현재의 탈의시설을 철거한 이후, 새로운 조립식 건물에 남녀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개별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으로 현재와 같이 남성용과 여성용이 분리된 탈의실은 없어지게 됩니다. 일부 방문객들은 현재 있는 탈의시설이 너무 좁고 냄새가 난다면서 개인 탈의실이 있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와이마날로에 있는 탈의시설 중 여성 화장실에는 5개의 변기와 칸막이, 3개의 세면대, 3개의 탈의 공간, 그리고 여러명이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 1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의 편의시설은 폐쇄된 채 있어 이용객들은 이동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시정부가 논의해온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반대자들은 시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측은 아직까지 최종 설계가 확정되지 않았고 구조물의 위치와 크기 정도를 우선적으로 결정하기를 원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주민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탈의시설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마약을 하거나 그곳에서 자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차지하고 있어 이 공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공공의 안전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측은 이 공간의 내구성을 강하게 만들어, 이용객들이 세면대나 수도 라인 파이프 등을 부술 수 없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편의시설이 만들어질 때 이같은 문제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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