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당국이 응급 의료 서비스국의 직원 부족을 이유로, 응급 서비스국과 소방국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시의회는 이와 관련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호놀룰루 시 정부 산하 응급 의료 서비스국과 호놀룰루 소방국을 통합하는 문제는 이전에도 이미 여러 번 논의돼왔지만, 지난 2011년을 끝으로 더 이상 논의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응급 서비스국의 직원 부족과 동시에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놀룰루 시의회 내 공공 안전위원회는 지난 화요일, 이를 연구하고 실행가능 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호놀룰루 시의회의 발 오키모토 시의원은 이번 결의안을 제출하면서, 일부 응급 의료 서비스국의 구급 대원들이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구조 요청으로 인해 탈진 상태라면서 결의안 제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응급 구조 서비스국은 현재 약 250명의 현장 인력으로 연간 10만여건 이상의 구조 요청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최근 몇 달 사이 응급 서비스국의 직원 부족으로 응급 구조 의료 서비스국의 유닛으로 만들어진 팀 일부가 폐쇄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호놀룰루 소방국은 현재 약 1000여명의 소방대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간 약 6만여건의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의 구조 요청의 대부분은 의료 관련 호출이라고 관계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두 기관의 인력이 함께 응급 상황에 대응해 출동하게 되며, 현재 운행중인 구급차는 소방서 관할로 속하게 됩니다. 오아후에는 약 40여개의 지역 소방서들이 있습니다. 하와이 주에서는 빅아일랜드가 이같이 소방서 관할로 응급 구조유닛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응급 의료 서비스국과 소방국은 일단 이번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결의안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국이 화재 발생 시 출동 요청에 응답하면서 추가로 의료 관련 구조활동을 함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시의회 소의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은 시의회 전체회의에 회부돼 논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