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6천여명의 많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제 52회 호놀룰루 마라톤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올 호놀룰루 마라톤은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석한 대회로 기록됐다고 대회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하와이 주민들은 물론 미 본토와 전 세계에서 온 3만 6천 122명의 참가자들이 호놀룰루 시내에서 하와이 카이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지나, 결승점인 와이키키의 카피올라니 공원까지 26.2마일을 달렸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전 코스를 달리거나 중간 지점에서 참가해 결승점까지 들어오기도 하는 등, 경쟁이 아닌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족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모든 가족들이 중간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하와이 주민들 중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이 축제에 참여한 기분으로 참여한 주민들과 참가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전문 마라톤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올 대회에서는 26살의 에리트레아(Eritrea)출신 예마네 하일레셀라시에(Yemane Haileselassie)가 2위인 케냐의 루벤 케리오 선수보다 17초 빠른 2시간 11분 59초로 남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일레셀라시에 선수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처음 출전했으며, 이번 마라톤 참가는 생애 2번째 풀 마라톤 참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신시아 리모(Cynthia Limo)로 지난해보다 2분 빠르게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그밖에 칼라히에 거주하는 제이 델라 크루즈(Jay Dela Cruz)가 하와이 주민으로는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델라 크루즈는 전체 선수들 중 21위로 호놀룰루 마라톤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그밖에 뉴욕에서 참가한 한 벤 존스라는 남성은 두 딸을 안고 결승점을 통과했는데, 지난 14년동안 미국 내 모든 50개주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호놀룰루 마라톤 관계자들은 올 대회에 참가한 전체 참가자들중 39%가 하와이 주민이며, 60% 이상은 미 본토와 전 세계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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