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그린 주지사가 어제 하와이주 예산 세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이에 대한 갈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린 주지사는 어제 210억달러 규모의 2년치 주 예산 세부 사항을 발표했으며, 주의회에 전달돼 심의중입니다. 그린 주지사는 현재 하와이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주 흑자 예산과 비상 기금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가 계획하고 있는 산불 예방 프로젝트나 프리스쿨과 교사 확대 프로그램 등 우선 사항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재정 상황이 현재까지는 매우 좋은 편이지만 앞으로 이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특히 라하이나 화재 피해 보상금과 관련한 보험회사와의 갈등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다른 정책 방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린 주지사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하와이 주 방위군을 연방 정부 프로젝트에 투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하와이 주 방위군은 하와이의 긴급 상황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연방 프로젝트 등에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한 것에 대해 강한 비난을 한 바 있습니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메디케이드 혜택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건강 복지 부분에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하와이 주 하원의 공화당 원내대표인 다이아몬드 가르시아(Diamond Garcia)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인단과 국민 투표 모두에서 승리하며 명확한 권한을 가지고 당선됐다면서, 트럼프의 당선이 그린 주지사가 주장하듯이 하와이 주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미국민들의 의사를 제지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맞대응했습니다. 그밖에 그린 주지사는 마우이 라하이나의 화재 이후 보험회사들이 하와이에서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당국이 관리하는 보험회사가 만들어져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1억달러의 비용이 들것이라고 그린 주지사는 말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그밖에도 관광세 인상을 비롯해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해마다 2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가르시아 원내 대표는 이같은 주의 조세 수익 흑자 예산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만 한다고 주장해 앞으로 민주당 출신의 주지사와 공화당간의 갈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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