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하와이 주 주의회 회기 연도가 시작된 가운데, 개회식에서 공화당 의원이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의원은 오히려 자신을 언급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주의회 회기연도 개회식에서 공화당 출신의 브랜튼 아와Brenton Awa 주 상원의원은 새롭게 당선된 트랜스젠더 코코 이와모토 의원을 마후로 지칭하면서, 마후mahu가 주의회를 지배했던 스콧 사이키 전 하원의장을 누르고 주의원에 당선됐다며 사이키가 하원을 지배했지만 마후들이 그를 물러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후는 하와이어로 자웅동체를 의미하는데, 이는 비속어로 동성애자나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후로 지목된 이와모토 의원은 아와 의원의 발언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자신을 열린 트랜스젠더로 인정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와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부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들이 불쾌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는 아와 의원의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성적 지향성과 성평등 교육 금지 법안이 주의회에 발의된 시대적 배경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발언을 한 아와 의원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마후 발언이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와 의원은 이같은 마후 발언 외에도 하와이 원주민 출신의 유명 트랜스젠더이자 커뮤니티 리더인 히나 선생을 마후로 지목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히나 선생은 자신이 아와 의원의 절친한 친구이지만 공공 장소에서 자신을 지목하고 공화당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아와 의원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하와이 주의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발언한 것이라면서 몇몇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발언이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이 문제를 공유해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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