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이 50년 이상된 미제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체계적 과학 수사를 통해 공소시효가 남은 미제 사건을 해결한 성과로고 전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은 지난 1977년 발생한 맥킨리 고등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7년 3월 21일 오전 7시 30분쯤, 맥킨리 고등학교 건물 2층에서 당시 16살이던 고등학교 2학년 생인 던 모모하라(Dawn Momohara)의 시신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모모하라가 일부 옷이 벗겨진 상태에서 목에 주황색 천이 감겨 있는 채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부검 결과 모모하라는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됐었습니다. 경찰은 모모하라의 옷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디엔에이를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토대로 용의자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디엔에이 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수사관들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23년 9월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66살의 기드온 카스트로(Gideon Castro)와 그의 형제를 잠재적인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은 계속해서 수사를 벌였으며, 이번 달 초 호놀룰루 경찰국 수사팀이 유타에서 카스트로의 디엔에이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이 샘플은 호놀룰루 경찰국의 디엔에이 범죄 분석가들에게 보내졌고 분석 결과 디엔에이 샘플이 사망한 모모하라의 몸에서 발견된 미확인 남성의 디엔에이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타 그레이터 솔트레익(Greater Salt Lake) 수사당국이 어제 오전 요양원에 있던 카스트로를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지난 1976년 맥킨리 고등학교를 졸업한 카스트로는 곧 호놀룰루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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