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신장 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해마다 3백 명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하와이 주민들이 기증한 신장 중 절반은 수천 마일 떨어진 다른 주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신장 이식 대상자의 경우 미 전역의 장기 이식 시스템을 관리하는 비영리단체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8년 동안 하와이에서는 46명이 신장 기증을 했지만, 이 중 단 1명의 신장만이 하와이 신장 이식 대기자에게 이식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2024년 사이 총 604명의 신장이 기증됐는데, 이 중 232개 즉 전체 기부 신장의 40%가 본토 환자들에게 보내져 이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 이식 시스템 관리 단체는 이에 대해 기증된 신장이 누구에게 전달될지 결정하기 위해 복잡한 점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환자와 기증자의 나이, 이식 적합성, 기증된 장기와 환자의 거리와 같은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현재 미 전국에서 9만여 명이 신장 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기증된 신장이 매우 부족해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리거나 아예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와이 의료 관계자들은 기증된 모든 신장이 이식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완벽하게 일치하는 수혜자가 본토에 있다면 기증된 신장이 보내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신장 이식 수술을 한 대상 중 7명이 살아있는 신장 기증자였다면서 대부분 고인의 장기가 이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하와이 주민들이 장기 기증 서약을 해서 많은 수혜자가 생명을 구하는 일이 보편화돼야만 한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한 명의 장기 기증으로 7명을 살릴 수 있다면서 장기 기증 서약이 더 보편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