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책을 지연시켜 주민들의 불신을 사고있는 호놀룰루 경전철 프로젝트가 결국 축소될 전망입니다. 호놀룰루 시장은 어제 경전철 노선의 종착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어제 시정 연설을 열고 재정난을 겪고 있는 호놀룰루 경전철 노선을 축소하는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의 이번 제안에 따르면 호놀룰루 경전철은 당초 계획했던 21개의 역을 19개로 줄이고 노선도 기존 20마일에서 18.75마일로 축소됩니다. 이로인해 알라모아나 센터로 예정되었던 종착역 또한 카카아코 인근 할레카우윌라 스트릿과 사우스 스트릿 사이에 세워지는 시빅 센터 역이 될 예정입니다. 그는 다만 이 새로운 시 계획안은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은 새로운 복구 계획을 오는 6월 연방 교통국에 제출할 계획이고 경전철 프로젝트 예산은 91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의 경전철 노선 축소 방안에 대해 의견은 양쪽 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경전철이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연결되지 않는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섬 서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이 먼거리를 오는데 알라모아나에서 약 1마일이 부족한 곳에서 내리게 되는 셈입니다. 알라모아나는 확실히 눈에 잘 띄고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인데 말이죠. // 모리스 소크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블랑지아디 시장의 제안을 지지했습니다. 이들은 한정된 재원으로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면서 하수시스템과 도로 등 다른 사안에도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블랑지아디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후 변화 프로그램과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젝트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