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로 인해 하와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히 건설 자재 수입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와이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며 베트남, 멕시코,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수입처를 변경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는 원산지와 관계없이 25%의 관세가 적용되며, 중국산 제품의 경우 최대 45%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와이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축 자재 가격이 10~20% 상승할 경우 전체 프로젝트 예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는 실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80% 이상의 자재를 아시아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현재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새로운 가격 책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지원 주택 프로젝트와 라하이나 재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중단된 상태이며, 많은 건설업체들이 가격 안정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하와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하와이의 전체 수입품 중 11.3%가 중국산이며, 이는 약 2억 4천5백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하와이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관세 인상의 여파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하와이 내 주택 리노베이션을 계획했던 주택 소유주들 역시 건축 비용 상승으로 인해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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