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이빌레이에 위치한 저소득층 아파트가 마침내 입주민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완공된 지 3년이 넘도록 행정 지연으로 비어 있던 이 아파트는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영구 주택으로 새롭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총 27세대로 구성된 이빌레이 저소득층 아파트는 지난 2022년, 약 1,720만 달러를 들여 완공됐지만, 전임 콜드웰 시정부 시절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행정적 제약이 뒤따르며 입주가 3년이나 미뤄졌습니다. 하와이처럼 주택난이 심각한 지역에서 장기간 공실 상태로 방치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는데, 입주 지연 동안 배관 누수와 내부 침수 등의 문제가 발생해, 시당국은 수리와 보수 공사에만 28만 4천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아파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자립이 가능한 주민들을 위한 영구 주택으로 운영됩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소형 스토브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물론, 위급 상황에 대비한 호출 버튼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정신건강 위기센터인 ‘Behavioral Health Crisis Center’ 위층에 자리하고 있어, 입주민들은 상시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케어 하와이(Care Hawaii)’가 상주하며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건국은 앞으로 두 달 내 입주가 완료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입주를 기다리는 대기자 명단도 이미 마련된 상태입니다. 입주자들의 렌트비는 소득의 30%를 넘지 않도록 책정될 예정입니다. 관계자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주가 가능해져 다행”이라며, “입주민들이 이곳에서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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