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와이키키에서 치안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사건은 지난 수요일 오후 6시경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인근 칼라카우아 애비뉴에서 일어났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에는 비틀거리며 칼을 휘두르는 남성의 모습과 경찰이 올 때까지 남성에게서 물러나 있으라고 경고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손에서 칼을 놓으라는 요구를 남성이 거부하자 테이저건을 사용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쓰러지자 그의 바지에서 술 한 병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용의자는 차 문 사이에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던 60대 여성을 쳐다보고 서 있어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관들이 엄청난 자제력을 보였고 훈련과 경험을 활용해 용의자나 무고한 구경꾼에게 불필요한 부상을 입히지 않고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키키라는 명성에 걸맞는 치안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대중들의 중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