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관광객들의 기록적인 방문에 힘입어 하와이 관광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일본 관광시장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관광산업이 일본 관광객 없이도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 당국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만 5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기록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또 팬데믹 이전 만큼 관광객은 많지 않지만 관광객들의 지출은 늘어났습니다. 주 상경개발관광국은 지난 2월 미 서부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하루 지출액이 1인당 227달러로, 하루 지출액이 157달러였던 2021년에 비해 44.7%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2월 관광객 총 지출액은 13억 달러를 상회해 2020년 2월 보다는 10% 적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 관광시장은 부진합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큰 해외 시장이자 미 서부지역과 미 동부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하와이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관광객 지출의 약 12.6%가 160만명에 이르는 일본 관광객에서 나왔습니다. 또 2019년 3월의 경우 하루 평균 사오천명의 관광객이 하와이에 도착했지만 올 3월 그 수는 이삼백명에 불과합니다. 주 상경개발관광국은 일본의 회복세가 1.8%에 불과해 여전히 98%가 하락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곧바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일본 관광객이 여름이 되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연말이 되면 예전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겁니다.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또 다른 해외 관광객의 경우 2분기에 크게 증가해 올 4분기에는 예전의 3/4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 중 하나는 항공기 좌석 부족입니다. 하와이 최대 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는 일본행 항공편을 주당 35편 운항했지만 현재는 주당 4편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안항공은 5월에 일본 항공편을 추가할 예정이고 일본 국적 항공사인 아나항공과 일본항공은 여름에 항공편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업계는 본토 지역 관광객들의 억눌린 수요로 인해 하와이 관광산업이 살아났지만 이런 수요는 일시적이고 결국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메꿀 단기 그룹 비즈니스 방문과 일본 관광객 같은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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