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마우이 할레아칼라 정상에 소형 망원경 7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은 성스러운 산을 또다시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은 할레아칼라 정상에 위치한 공군 마우이 광학·슈퍼컴퓨팅 기지 부지에 ‘소형 망원경 첨단연구 시설’을 건설·운영할 계획입니다.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이미 개발된 1에이커 미만의 부지에 최대 7기의 소형 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이며, 규모는 기존 시설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이 시설이 ‘우주 영역 인식’ 임무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위성 충돌 방지와 항공 안전, 위치정보시스템과 인터넷 금융, 위성 방송 등 일상생활 전반은 물론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핵심 기능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해발 1만 피트가 넘는 할레아칼라 정상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천문 관측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당 임무 수행에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할레아칼라가 하와이 원주민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신성한 공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정상 지역이 하와이 문화에서 ‘피코’, 즉 영적 중심을 의미한다며, 추가 개발은 또 다른 훼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하와이 실버소드와 지하에 둥지를 트는 하와이안 페트렐의 서식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우주군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환경적·문화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 단체는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과의 실질적인 협의가 부족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참여 절차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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